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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9, 2021

여당 '네거티브 공방' 겉으로는 휴전...신경전은 여전 - YTN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전면전이 일단 겉으로는 중단됐지만, 여전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줄 세우기', '편 가르기' 논란 등 주자들 사이 견제가 잇따르면서 경선 버스가 출발 전부터 덜컹거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민주당의 네거티브 전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죠?

[기자]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 오늘은 도정에 집중합니다.

오늘 오전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현장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여주에 있는 공공산후 조리원을 찾을 예정입니다.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이낙연 전 대표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이제는 정책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자고 답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오늘 한국노총에서 공무원연맹, 교사연맹 등과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송영길 대표와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송 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네거티브 중단에 환영하며 후보들이 대의에 동참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겉으로는 불꽃이 사그라든 모양새지만, 언제든 신경전이 다시 불붙을 여지가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TBS라디오에 출연해 지지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험한 말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공방이 오갔던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두고는 개인 홍보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못 박아 말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이고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또 다른 문제죠.]

반면 이재명 캠프 측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일관된 원칙을 위해서는 지사직은 유지해서 선거를 하는 게 마땅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오늘 각자 일정을 이어갔는데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오늘 오전 열린민주당과 통합하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진행했습니다.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이행되려면 당 차원의 검증단이 필요하다며 공식 기구 설치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송영길 대표가 검증 기구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이는 의미가 없다며, 반복적인 악질 공격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세를 불리고 있는데요,

다른 주자들은 각을 세우고 있다고요?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능동감시 대상자로 지정됐기 때문에, 오늘까지 외부 일정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주 120시간', '부정식품' 등 잇따라 발언이 문제 됐던 만큼 캠프 내부를 정비하고 공보 기능 강화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 부족 지적을 받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늘 오전 11시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세 불리기에도 나섰는데요.

이에 당내 다른 주자들은 각을 세우며 지지율 도약에 힘쓰고 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분야 관련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면서 계파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제주지사 :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를 만든다, 과거의 어둠을 지금 다시 드리우려고 한다, 혹시 물려받을 유산에만 관심을 가지고 가족이 되겠다고 들어온 것인지….]

베일에 가려진 후보를 뽑으면 국민이 리스크를 안는 것이라고 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 경남 진주를 방문해 당원 등을 면담하고, 캠프 인선도 발표했습니다.

윤 전 총장을 '줄 세우기에 열중하는 돌고래'로 비유한 홍준표 의원은 오늘 의원회관 등에서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앵커]
지금 법무부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오늘 KBS라디오에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가 건실하게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이번 정부 들어 사면을 쉽게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만큼 가석방도 동일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삼성전자라는 기업을 상대로 한 범죄로 구속된 사람이 기업을 위해 풀려나야 한다는 논리는 허망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세균 전 총리는 국민의 뜻을 정부가 받아들여서 법적 요건이 충족됐으니 가석방심의위원회를 여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나오는 반응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요구에 확실히 무게를 실리고 있습니다.

먼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지난주 정부 인사와 만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청했다며 분노와 증오, 복수를 멈추고 대화합의 8·15를 맞이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전날 방역조치 비판 1인 시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전무죄는 안 된다면서도, 죄는 충분히 단죄했고 국민에게 심판받았다는 전제 아래 국익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더 큰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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