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충청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홍 후보는 이날 오전 ‘정치대개혁’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에서 골든크로스를)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서) 여론이 급격히 돌아선 건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라며 “그 이후 발표되고 조사된 여론조사를 그 진영(윤석열)에서 발표하지 않는다. (당원 여론이) 판이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날(28일) “민심에 거역하는 당심이 있다면 그건 망하는 정당”이라며 “민심이 돌아섰는데 당심이 민심을 거역하겠나”고 당심=민심 공식을 내세우며,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자신을 향해 민심이 모이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홍 후보는 이에 대해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을 하시든 간에 관심 없다”면서 “영남 당원들은 김종인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경선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홍 후보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동안 당심과 관련해 (홍 후보가) 불리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내부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당심에서도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TK(대구·경북)에서 윤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했지만 뒤집히고 있다고 본다. PK(부산·경남·울산)에서 지지율은 이미 홍 후보가 많이 앞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는 홍 후보 상승세, 윤 후보 하락세가 더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실언 논란, 역사 인식 문제, 국민 공감 능력 부분에서 윤 후보에 대한 실망과 불안감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논평에서 홍 후보와 이 위원장의 ‘당심 골든크로스’ 발언을 겨냥, “홍 후보와 캠프가 초조해진 듯 믿거나말거나식 ‘아무 말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실장은 “아무런 근거도 내놓지 못한 채 기분 내키는 대로 내지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거짓과 마타도어를 유포하고 있으니 안쓰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또 “당원들을 바보로 여기는 이런 언행이 홍 후보 이미지를 손상하고 그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걸 왜 모르는가”라며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이 좋아하는 분이 홍 후보라는 사실을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고 있는 것만 봐도 ‘홍준표 바람’의 실체를 알 수 있다”고 역선택을 주장했다.
(서울=뉴스1)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홍준표 “골든크로스” vs 윤석열 “마타도어”…“당심은 우리 편” 신경전 - 동아일보
Read More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