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조건(여론조사 단일화)이 마지막이니 정치적 타협은 기대하지 마라. 이것을 받든지 안 받든지 하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건 국민의힘이고 거기서 불거지는 모든 문제는 당신들(국민의힘) 책임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 의원은 “한 가지 변수가 있다.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는데 안 후보가 유세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천안으로 가서 사고 수습에 진력을 다한다고 한다”며 “한참 레이스를 하다 한 번 미끄러지면 다시 참여하기 힘들다. 그게 어떤 변수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고 했다.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 선거에서 배우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이 굉장히 크다”며 “안 후보와 김 교수 두 분의 관계가 굉장히 돈독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한편 검찰 출신인 조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법 공약에 대해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윤 후보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의 독자적 예산 편성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조 의원은 “굉장히 과하다”며 “수사지휘권 없애겠다, 예산 편성권 주겠다 이거는 과거에도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뼛속까지 검찰주의자”라며 “‘우리가 보기에 당신 죄 있는 것 같아서 수사했고 기소했는데 법원이 우리하고 생각을 달리 해. 그래서 무죄 썼네? 그러면 당신 죄 없잖아. 됐네. 그럼 그만이야’ 이런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수사기관이 기소권을 가지면 안 된다. 검찰의 권한을 왜 자꾸 키우려고 하느냐. 검찰이 절대 선인가”라며 “사법기관이 구조적으로 서로 견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조응천 “안철수 유세차 사고, 尹-安 단일화 변수될 수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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