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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외교안보 주제 토론에서 사드 문제를 먼저 꺼냈다. 칼끝은 윤 후보에게 겨눴다. 그는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배치해도 고고도는 해당이 없다. 그걸 왜 다시 설치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 경제를 망치려 하느냐. 어디에 설치할지 위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윤 후보는 “사드에 대해 더 알아보셔야 할 듯하다”면서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 미사일을 고각발사한다. 당연히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요격 장소는 수도권이 꼭 아니더라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경상도지만 좀 더 땡겨오든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강 후보의 ‘강대강’ 대치는 계속됐다. “안보 불안을 키워서 표를 얻으려 한다”는 이 후보의 추가 지적에 윤 후보는 “안보가 튼튼해야 주가가 유지되고 대한민국의 국가 리스크 줄어드는 것”이라고 응수했다.이후 주도권을 얻은 심 후보 역시 윤 후보의 사드 추가배치 공약을 “안보 포퓰리즘”이라 일갈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지목해 “제가 이해하기로는 수도권을 방어하려면 개성쯤에 배치해야 한다고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가 지적했던 설치 위치에 관해 재차 물은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전략자산화했는데, 사드는 120도 정도 감시할 수 있는 거라 북한이 잠수함을 타고 측면에서 공격하면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어떤 전문가도 사드 추가 배치하자는 얘기를 안 하는데 정치인들이 나서서 말하는 건 대선 후보로서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윤 후보는 ‘격투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격투기 싸움을 한다고 할 때 옆구리는 물론 다리, 복부, 머리도 공격받으면 다 방어해야 한다”며 “사드는 고고도용이니 옆에서 칠 때 못쓴다는 건 당연하다. 그것 보다는 중고도, 저고도, 측면 공격 등 다양한 방어체계를 중층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이 후보가 이날 조기 개발을 약속한 L-SAM(장거리요격미사일)도 언급했다. L-SAM은 미사일 요격고도가 50~60km정도 되는 한국형 사드로, 현재는 이를 개량한 L-SAM2까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윤 후보는 “어디서 사드가 불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한국군이 왜 L-SAM2를 개발하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심상정 "국민 불안만 조성"…윤석열 '사드 추가 배치' 맹폭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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