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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6, 2022

방충 실패, 오존처리 실패…창원·수원 '수돗물 사태' 초래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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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창원과 수원에서 벌어진 '깔따구 수돗물' 사태는 정수장의 방충 설비와 오존투입 설비가 부실했던 탓으로 조사됐다. 방충이 안돼 깔따구 성충이 유입돼 번식했고, 오존 처리가 취약해 유충을 사멸시키지 못했다는 얘기다.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정밀역학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는 창원과 수원의 관할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 국립생물자원관 등으로 구성된 조사반이 유충발생 원인을 정밀역학조사한 결과다.

창원의 경우 문제의 석동정수장 여과지 시설에서 방충망 규격이 촘촘하지 않고 일부 파손돼 있는 점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깔따구 성충이 정수공정 내부에 유입된 뒤 알을 낳아, 정수장 공간 중 개방돼 있는 착수정과 침전지 등에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반은 원수 단계에서부터 유충이 유입되지는 않았다고 봤다. 원수에서 발견된 깔따구가 매우 적고, 유입된 유충이 번식에 성공해 가정까지 유출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조사과정에서 원수(2마리)와 정수처리과정(149마리), 정수장 주변(14마리) 각지에서 포획된 깔따구는 총 165마리였고, 2년전 인천에서 수돗물 사태를 일으켰던 안개무늬날개깔따구(57마리)와 노랑털깔따구(48마리)의 분포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원수에서 발견된 것은 2마리에 그쳤고, 그나마 안개무늬날개깔따구는 1마리뿐이었다.

조사반은 아울러 유입된 깔따구가 정수처리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고 가정까지 유출된 이유로 전처리 약품 주입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봤다. 정수장이 오존발생기를 3대 갖췄지만 기계고장과 노후화 탓에 정상 가동 중인 기기는 1대뿐이었다.

이처럼 전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깔따구 유충이 불활성화되거나 사멸되지 않고 번식·성장하면서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반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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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정수장의 깔따구 사태도 경위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방충설비 미비로 활성탄지 내부에 깔따구 성충이 유입되고, 6월30일 폭우 때 광교저수지의 원수를 통해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반은 추정의 근거로 정수장 시설의 일부 방충망 격자 간격이 크고, 장비 출입구와 환풍기 등 건물 밀폐가 되지 않아 깔따구 유입 가능성이 높은 점을 지적했다. 또 활성탄지 운영을 중단하고 광교저수지 대신 원수를 전량 팔당취수원에서 공급받은 뒤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점도 짚었다.

아울러 유입된 깔따구가 정수처리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고 가정까지 유출된 이유는 활성탄지의 오존투입 설비 고장이 지목됐다. 유입된 유충이 활성탄지에서 사멸되지 않고 번식·성장해서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이동했다는 추정이다.

환경부는 창원과 수원 수돗물 사태에 따라 전국 정수장 485곳 대상 위생관리실태를 특별점검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정수처리공정이 끝난 정수지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곳은 강원도 영월 쌍용정수장 단 한곳이었고, 발견된 것도 1마리 뿐이었다. 원수와 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곳은 26곳이었지만, 이들 모두 정수처리공정이 완료된 정수에서는 깔따구가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깔따구 유충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해 매일 감시하고, 마지막 정수 단계에 정밀여과장치를 도입하는 등 추가적 위생관리 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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