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에 관람자리 매물로
아파트 베란다·건물 옥상·주차권 등 판매
중고거래 플랫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8일 밤 자신의 아파트를 빌려주겠다고 글을 쓴 이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 글쓴이는 “저희 집 거실에서 보이는 뷰”라고 설명했다. 중고거래 앱 갈무리
3년 만에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한강뷰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불꽃축제 관람객에게 집을 빌려주겠다는 글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8일 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서울 마포구의 ‘한강뷰 아파트’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불꽃축제가 열리는 이날 저녁 6시부터 6시간 동안 자신의 집을 70만원에 빌려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안방과 거실, 작은방 1곳이 모두 같은 방향이라 많은 분들이 오셔도 불꽃축제 관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30만~40만원에 한강뷰 아파트를 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용산구에 거주 중인 또 다른 글쓴이는 “한강변 아파트에서 저희 가족과 함께 불꽃축제를 보실 수 있다. 1인당 15만원으로 2~3분 정도 받는다”며 “추운 날씨에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맥주도 제공 가능하다”고 적었다.
중고거래 플랫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8일 밤 자신의 아파트를 빌려주겠다고 글을 쓴 이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 중고거래 앱 갈무리
한강이 보이는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1인당 15만원의 요금을 받고 건물 옥상을 개방하고 의자를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여의도 근처에 사람과 차량이 일시에 몰리며 주차난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며 “한강 근처 아파트의 1일 주차권을 팔겠다”며 7만원을 제시한 글쓴이도 있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에서 2000년부터 사회공헌 사업으로 꾸준히 진행해 온 축제로, 매년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몰린다. 한화는 그동안 9·11테러(2001), 북한 핵실험(2006), 신종플루 사태(2009)를 빼고는 축제를 이어왔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2년 연속 축제를 중단했다. 이날 열리는 축제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서울시는 이날 불꽃축제에 대비해 마포대로부터 63빌딩 앞 까지 여의동로를 전면 통제하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우회·증회 운영한다. 자세한 도로통제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누리집에서 (
https://topis.seoul.go.kr) 확인할 수 있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낮 1시~밤 10시50분 사이에는 여의도 인근 지역에서 배민1과 쿠팡이츠 등 음식배달 서비스도 중단된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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