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우리나라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문제를 두고, 백악관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거듭 언급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에 전술핵을 다시 배치하자는 한국 내 논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 한국의 당국자가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조정관은 일단 "한국이 답할 사안"이라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한국 관련 질문이 있는데 나는 동맹의 입장과 바람은 한국 측이 밝히도록 놔두겠습니다."
그러면서 곧바로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고 이를 위한 외교의 길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말해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한 외교적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비핵화의 결과를 협상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한국이 포함된 '한반도의 비핵화'를 언급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의 길'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한국내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두고 백악관이 신중한 입장을 밝힌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전쟁의 판도를 바꿀 정도로 가공할 위력을 가진 전략 핵무기에 비해 전술핵은 위력과 규모를 줄여 특정 전투, 특정 지역을 목표로 한 국지전에 사용하는 소형 핵무기를 말합니다.
이와 관련해 북핵 문제를 전담하는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달 한 포럼에서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면 한반도 이외 다른 지역에 까지 큰 파급 효과가 미칠 수 있다"면서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게 옳은 답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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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술핵 재배치' 신중론‥"목표는 비핵화" -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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