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본부에서 전희영 위원장(왼쪽)과 장영주 사무총장이 당선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로 창립 33년을 맞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21대 위원장 선거에서 전희영(47)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전 위원장은 교사의 교육권 보호에 앞장서고 윤석열 정부의 반교육 정책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어 “전교조는 교사들의 교육할 권리 회복을 위해 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학교를 ‘소송판’으로 만들고 있는 아동학대법을 개정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행정업무 교육청 이관, 갑질 관리자 아웃제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에 맞서 새로운 교육체제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반년이 채 되지 않아 대한민국 교육은 십 수 년 전으로 퇴행하고 있다”며 △경쟁교육 반대 △대학 서열해체 및 대입제도 개선 △특권교육 해소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3권·정치활동의 자유 전면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전 위원장은 성평등한 학교문화 조성 및 관련 법률 개정, 기후위기 대응 공동행동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역대 최연소인 45살의 나이로 제20대 위원장에 올라 전교조를 이끈 전 위원장은 지난 2년을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를 국민이 지지하는 의제로 만들었고, 만 5살 취학 반대에 앞장서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를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역대 전교조 집행부 가운데 ‘온건파’로 분류되는 전 위원장은 7~9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득표율 52.08%(투표율 68.14%)로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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