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서울권 밖으로 전출하는 중학생이 서울권 안으로 전입하는 중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명 ‘강남 8학군’이라고 불리는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도, 전출하는 중학생보다 전입하는 중학생이 더 많긴 했으나 최근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종로학원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최근 10년 간 전국의 중학생 전입·전출 현황을 분석해 29일 공개했다. 서울을 보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전출하는 중학생이 전입하는 중학생보다 많았다. 특히 최근 5년(2018∼2022년) 간 순유출(전출 학생수-전입 학생수) 규모는 2845명으로 직전 5년(2013∼2017년) 2497명보다 더 늘었다. 대표적인 학군 인기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는 최근 10년 간 전입하는 중학생이 전출하는 중학생보다 많았으나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강남·서초구의 최근 5년 간 순유입(전입 학생수-전출 학생수) 규모는 1021명으로, 직전 5년 순유입 규모 1994명의 51.4%였다. 이 중 강남구의 5년치 순유입 규모는 922명으로, 직전 5년 순유입 규모인 1516명의 약 3분의2 수준이었다. 서초구 5년 간 순유입 규모는 99명으로, 직전 5년 478명의 약 5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경기도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내내 전출하는 학생보다 전입하는 학생이 더 많았다. 순유입 규모 또한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경기도권으로 순유입된 중학생 규모는 3243명으로 직전 5년 877명의 약 3.7배다. 종로학원은 강남 8학군 순유입 규모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명문학군으로 전입하려고 해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진입장벽이 엄두를 못낼 만큼 높아졌다”며 “높은 진입장벽을 통과해 명문학군 지역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지역 내 성적 상위 20∼30% 이내가 되지 못하면 일반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권은 전출이, 경기권은 전입이 많은 이유를 두고는 “경기도의 신도시 개발로 서울에서 경기로의 이동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가 개발되고 인구가 유입되면 학군이 만들어지는 흐름이 있다.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밀집하며 새로운 명문 학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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