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4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 현재 화재 진압 중이다. 대전/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새벽1시 현재까지도 큰 불길을 잡지 못한 상황이다. 불길이 계속 번지자 한국철도공사는 공장 옆을 지나는 경부고속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12일 밤 10시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가류공정(고무를 타이어 모양으로 성형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다. 작업자 9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관 1명도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노동자 400여명은 모두 대피했다. 이 공장 관계자는 “불이 난 경위는 아직 알지 못한다.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을 대피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났다. "공장 내부 기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34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이 불은 가류공정과 연결돼 있는 타이어 완제품 창고로 번지며 불길이 100여m 높이로 치솟았다. 인근 목상동 일대는 검은 연기와 고무타는 냄새로 진동했다. 소방당국은 밤 10시34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254명과 장비 82대 등을 동원했으나 공장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오후 10시 9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난 불로 인근 아파트 단지에 연기가 자욱하게 퍼져 있다. 지금까지 연기 흡입 등으로 작업자 등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한 바람과 함께 안개와 매캐한 연기가 공장 인근까지 심하게 퍼져 인근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66대와 소방 인력 198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공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유독가스 유입에 대비해 문과 창문을 닫으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신탄진 나들목과 부산 방면 남청주 나들목 인근 도로에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불길이 거세게 치솟자 전차선과 열차로 불길이 옮겨 붙을 가능성에 대비해 밤 11시20분부터 고속철도 등의 운행을 중단했다. 임인순 한국철도공사 홍보처장은 “코레일과 에스알티의 경부고속철도 하행선 6회, 상행선 8회 열차에 대해 신탄진 부근에서 대기 조처했다. 상행선 고속열차는 경부선 일반철도로 우회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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