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한국에서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자리잡기까지 걸린 기간이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한국에서만 3만4784명이 코로나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안정세로 접어듬에 따라 한국 정부는 6월 1일부터 코로나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는 5일 격리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내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박 2차관은 "정부는 자율격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프면 쉬는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일반 병원, 약국 등을 포함해 대부분의 시설에서 사실상 해제된다. 다만 입원병실이 있는 병원과 요양원 등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부는 또 확진자, 유증상자,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격리의무는 사라지지만, 정부는 5일간 격리에 참여한 경우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지원을 한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학생에게는 5일간 등교 중지를 권고하고, 해당 기간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된다.
정부는 "사업장에서도 확진 받은 근로자가 휴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지침을 적극 이행해 달라"면서 "정부도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코로나 대응을 총괄했던 중대본은 이날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해체됐다.
중대본은 지난 2020년 2월 23일 설치 이후 691회에 걸쳐 회의를 열고 주요 방역 정책을 이끌어왔다.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대응 체계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민수 2차관은 "앞으로 상당 기간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환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계속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한국, 3년만에 코로나 '엔데믹'...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해체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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