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를 책임지는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이 6월 수능 모의평가와 관련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며 “이는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함이다. 오래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평가원은 수능 출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여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수능 출제’를 주문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6일, 6월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과 관련해 평가원에 대해 감사를 하기로 했다. 같은 날 오전 수능 시험을 총괄하는 이윤홍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처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3월부터 공정한 수능을 가져가야 한다는 지시가 있었고 교육부도 그런 방향을 잡았다”며 “이런 메시지가 (6월 모의평가에서) 철저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이번 인사에서 담당 국장에게 책임을 물었다”고 말했다. 또 “평가원이 이런 지시를 제대로 이행했는지에 대해 국무총리실과 합동으로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수능 담당 국장이 경질된 데 이어 평가원장까지 사임 뜻을 밝혔지만, 6월 모의평가 출제 때 어떤 과목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문제가 출제된 것인지 등 구체적인 배경은 밝혀진 게 없다. 장 차관은 지난 16일 이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학생들이 교과과정 범위 내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었던 범위 내에서 출제돼야 한다는 게 기본 기조”라며 “그런 기조가 평가원의 준비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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