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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5, 2023

국정원 인사 내홍김규현 원장 거취까지 도마에 -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1급 간부들에 대한 보직 인사를 번복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대통령 재가를 거친 인사 발령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그 배경에 김규현 국정원장 측근인 일부 간부의 인사 전횡과 비리가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김 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원은 1급 간부 여러명에 대한 인사를 1주일 만에 번복하고 직무대기발령을 내렸다. 주미 지역 거점장과 주일 대사관 소속 거점장 자리도 교체 예정이었으나, 대기 상태가 돼 공석이 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김 원장 측근인 ㄱ씨의 개인 비리와 과도한 인사 개입 문제 등을 별도의 채널로 보고받고 재가했던 인사를 뒤집으면서, 고위직 여러 자리에 대한 발령이 철회됐다는 얘기가 국정원 안팎에서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기발령된 사람이 7명도 더 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ㄱ씨는 김 원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내부에서 ‘왕실장’으로 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외교관 출신으로 국정원 업무 경험이 없던 김 원장을 보좌하면서 정무적 판단을 돕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내부 갈등은 ㄱ씨가 인사에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ㄱ씨 개인 비리를 다른 경로로 확인해 이번 고위직 인사를 중단시켰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정보기관 인사는 확인해드리지 않고 언급하는 것 또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10월 조상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물러났을 때도 고위직 인사를 둘러싼 국정원 내부 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대통령실은 관련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정원 내부에서는 ㄱ씨의 책임론으로만 몰고 가는 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인사는 원장과 차장 지도부 전체가 해놓고 문제가 되니까 ㄱ씨만 잘못한 것처럼 꼬리 자르기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이번 사태가 김 원장 거취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사 문제에서 시작된 내부 잡음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국정원을 제대로 쇄신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현재 윤석열 정부가 주력하는 대공·방첩과 관련한 굵직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장을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미나 서영지 임재우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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