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hercher dans ce blog

Sunday, June 26, 2022

박지현 "尹정부, 드디어 반노동 본색…70년대로 시계 돌려" - 한국경제

"주92시간까지 일 시켜도 된다는 뜻…총량관리제 안돼, 최저임금 올려야"
"尹 언급 자유는 '기업의 자유'…나토회의서 바이든에 한 수 배워라"
박지현 "尹정부, 드디어 반노동 본색…70년대로 시계 돌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윤석열 정부가 드디어 '반노동 본색'을 드러냈다"며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서른다섯 번이나 언급했던 자유는 '기업의 자유'였던 것을 고백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가 기업주들의 요구대로 최저임금은 동결하고, 1주일에 최고 92시간까지 일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지금 자유가 절실한 것은 기업이 아니라 일하는 청년과 서민과 중산층인데 윤석열 정부는 이들에게 더 많은 노동을 강요하면서 자유를 빼앗고 있다"며 "대기업에는 부동산과 부자 감세, 법인세 인하로 더 큰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하면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동결하자고 한 사용자 측의 의견을 언급하며 최저임금을 올려야한다는 입장도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삶의 질은커녕 생계와 건강이 위협을 받는다"며 "최저임금을 노동계가 요구한 1만890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주일에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시간을 한 달 단위로 유연하게 사용하는 노동시간 총량관리제도 도입돼선 안 된다"며 "만약 의무휴식 시간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1주일에 92시간까지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과로사 사망자가 일 년에 2천600명이고 산재로 사망하는 노동자도 828명이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1970년대로 시계를 돌리고 있다"며 "야근으로 초토화될 노동자의 건강과 휴식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나토 회의에 가신다니 부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면서 노동조합 활성화와 노동권 신장을 통해 중산층을 부활시키겠다고 나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꼭 한 수 배우시기 바란다"며 "민주주의 국가가 지켜야 할 자유가 시장과 기업을 위한 자유인지, 아니면 노동자와 서민이 건강과 여유를 위한 자유인지 물어보시기를 바란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 요구한다.

정치가 없어도 부족한 것이 없는 대기업 퍼주기를 중단하고, 정치가 없으면 생계가 막막한 힘없는 사람들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block test (Why?)


박지현 "尹정부, 드디어 반노동 본색…70년대로 시계 돌려" - 한국경제
Read More

Saturday, June 25, 2022

[날씨] 전국 푹푹 찌는 무더위…내륙 강한 소나기 유의 - 연합뉴스TV

[날씨] 전국 푹푹 찌는 무더위…내륙 강한 소나기 유의

오늘 많이 더우셨죠.

장맛비는 쉬어갔지만 푹푹 찌는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전국 많은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된 가운데, 서울의 낮 최고기온 30.5도로 어제보다 6도가량 높았고요.

경북 울진은 35.8도, 강릉도 35도 선을 넘었습니다.

이렇게 대기 하층으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나는데, 상층으론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어서 대기가 무척 건조하고 불안정합니다.

오늘과 내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갑자기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어서 대비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오늘은 밤까지 충청이남에 최고 60mm, 경기동부와 강원영서에 5~40mm의 소나기가 내리겠고요.

곳곳으로 벼락과 돌풍, 우박도 동반되겠습니다.

강하게는 시간당 최고 50mm로 비가 세차게 쏟아지겠습니다.

휴일인 내일, 전국 하늘빛이 흐린 가운데 제주도에 오락가락 비가 내리겠고요.

내륙엔 소나기 예보 들어있습니다.

기온은 오늘보단 약간 내려가긴 하지만 계속해 후텁지근하겠습니다.

물러났던 장마전선은 다음 주 초에 북상하겠습니다.

월요일에 수도권부터 다시 비가 시작되겠고요.

주 후반까지도 중부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김민지 기상캐스터)

#내일날씨 #폭염 #강한소나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Adblock test (Why?)


[날씨] 전국 푹푹 찌는 무더위…내륙 강한 소나기 유의 - 연합뉴스TV
Read More

[단독] 포스코 앞에서는 사과‥뒤에서는 '원하는 게 뭐냐' - MBC뉴스

◀ 앵커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남성 상사 4명을 성폭력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틀전 포스코는 뒤늦게 부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그런데, 저희 MBC 취재결과, 사과문이 발표될 시각 포스코 고위 관계자들은 막무가내로 피해자 집에 찾아가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에서는 사과를 하면서 뒤에서는 피해자에게 '원하는 게 뭐냐' 물은 겁니다.

박성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은 이틀 전 저녁 7시 언론에 성폭력 사건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피해 직원을 보호하고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피해자의 집앞에 낯선 남성들이 찾아왔습니다.

파란색 상의을 입은 한 남성이 건물 1층 주차장에 서성이다 건물 안을 들여다봅니다.

밖에 서 있는 또 다른 남성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건물 밖의 남성들은 포항제철소 고위직인 부소장과 그룹장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이 만나기를 거부하는 데도 막무가내로 집으로 찾아온 겁니다.

"집 앞에 와 있다", "잠시 시간 좀 내달라"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 응하지 않자 전화를 걸어 만날 것을 요구합니다.

[포항제철소 부소장]
집 앞에 왔는데 메시지를 넣어도 답이 없길래... 잠깐 좀 볼 수는 없을까?>
"제가 지금 만날 몸 상태가 아닙니다, 지금."

그런데 이들이 찾아온 이유는 성폭력 당한 부하 직원에 대한 위로보단 '원하는 걸 말하라'는 거였습니다.

[포항제철소 부소장]
"이걸 경찰에 고소까지 하면서 했는데, 00씨가 좀 원하는 사항이 뭔지 좀 그것도 좀듣고 싶고 그래서..."

심지어 피해 여성의 가족에게까지 연락을 하자, 피해 여성이 회유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까지 합니다.

특히 집으로 찾아온 부소장은 지난해 피해여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던 부서로 다시 복귀할 것을 지시한 상사였습니다.

[피해 여성]
"저를 회유하기 위해서 자꾸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압박감을 많이 느꼈고 너무 많이 힘듭니다."

직장내 성폭력 발생 시, 협박이나 회유 등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은 해서는 안됩니다.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남녀고용평등법에서도 2차 피해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얘기를 하고 있고, 의무 조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직의 임원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명백한 법률 위반..."

포스코 측은 포스코 임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 여직원의 집에 찾아간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편집: 박주원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Adblock test (Why?)


[단독] 포스코 앞에서는 사과‥뒤에서는 '원하는 게 뭐냐' - MBC뉴스
Read More

'티격태격' 이준석·안철수, 백선엽 2주기 추모식서 어색한 동석(종합) - 한국경제

최고위원 갈등 지속…李 "여의도서 언제든 정리" 安 "협상문제 아닌 대국민 약속"
'티격태격' 이준석·안철수, 백선엽 2주기 추모식서 어색한 동석(종합)
최근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25일 한 행사에서 마주쳤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칠곡군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내빈석에 자리한 두 사람은 처음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눈 다음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사이에 두고 한 칸 떨어져 앉았다.

내빈 소개 시간에 서로 손뼉을 쳐주기도 했지만, 이후 식순에서 말을 섞거나 눈빛을 교환하는 장면은 포착되지 않았다.

지난 14일 의원총회 이후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마주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대선에서도 막판 극적인 후보 단일화 전까지 거친 비난을 주고받는 등 두 사람은 뿌리 깊은 구원(舊怨)으로 얽혀 있다.

대선 이후 합당하며 한배를 탄 두 사람이지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두고 극한 갈등을 빚으며 연일 정면 충돌하는 상황이다.

최고위원 추천을 둘러싼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최고위원 추천 문제와 관련해 "안 의원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런 문제는 여의도에서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대국민 약속"이라며 "거기 보면 분명히 국민의당 출신도 아니고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인사로 한다고 돼 있다.

충분히 소통해서 저희와 함께 생각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소셜미디어(SNS)에 안 의원을 겨냥해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썼고,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노려 "김성진(아이카이스트 대표)이 던진 미끼도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하는 등 거친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추모사에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장군님을 보내드리면서 하지 못했던 모든 예우를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서 갖춰나갈 수 있도록 저희가 꼭 살피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백선엽 장군님과 호국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대한민국 예비역 해군 대위 국회의원 안철수 올림"이라고 밝혔다.

'티격태격' 이준석·안철수, 백선엽 2주기 추모식서 어색한 동석(종합)
'티격태격' 이준석·안철수, 백선엽 2주기 추모식서 어색한 동석(종합)
'티격태격' 이준석·안철수, 백선엽 2주기 추모식서 어색한 동석(종합)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block test (Why?)


'티격태격' 이준석·안철수, 백선엽 2주기 추모식서 어색한 동석(종합) - 한국경제
Read More

Friday, June 24, 2022

'불법과 합법 사이' 외국인 농작업팀, “우리 없인 밥상 위 양파도 없다” - 한겨레

[한겨레S] 커버스토리ㅣ수확철 이주노동자 작업현장

코로나 뒤 ‘일당 17만원’ 사람없다 아우성
계절노동자 1만여명 입국 그나마 임시방편
수확철엔 미등록 이주노동자 ‘농작업팀’ 필수

지리산 중봉 아래 한 농촌 마을, 5월에 입국한 계절노동자 2명이 양상추밭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지리산 중봉 아래 한 농촌 마을, 5월에 입국한 계절노동자 2명이 양상추밭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한겨레S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bit.ly/319DiiE “저 두 사람 아니면 올해도 속 좀 썩었겠지?” 지난 17일 서울에서 네 시간을 달려 도착한 지리산 서쪽 한 자락. 길가 버스 정류장 바로 옆 비닐하우스 그늘막 작업장에서 양상추 포장이 한창이다. 가까이 갈수록 우리말과 낯선 언어가 뒤섞여 울린다. 50평 남짓 공간에서 ‘계절노동자’ 두 사람이 농장주 ㄱ씨 지시를 받고 작업장을 오간다. 아침 7시30분 작업을 시작한 이들과 나란히 앉아 양상추 포장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전에는 하루 8만원이면 베트남이나 태국(타이)에서 사람을 어렵지 않게 구했거든. 그런데 코로나19 때 사람 없다고 인건비가 오르더니 작년엔 10만원에 돈을 더 준대도 일손 구하기가 힘들어진 거야. 올해는 아예 몇달 마음 편히 같이 일할 사람을 구해보자, 그랬지.”
작물재배 시기를 사람 올 때 맞춰
농장주 ㄱ씨는 올해 법무부가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며 만든 ‘계절근로자 제도’ 공고를 보고 신청서를 냈다. 그리고 다섯달 머물다 갈 ‘손님’ 둘을 “모셨”다. 두 사람처럼 3~5개월짜리 비자를 통해 계절노동자로 입국한 인원수가 상반기만 1만2천여명이다. 벌써 한달 보름, 농장주와 노동자가 서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들이 통하는 말은 작업 여부(“여기까지만 하자”), 식사 시간(“밥 먹자”), 부재 공지(“다녀올게”) 등이 거의 전부다. 사실 ㄱ씨가 속을 끓이는 건 ‘언어’ 문제가 아니다. 이들이 있는 동안 무리하도록 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놀게 해서도 안 된다. “우리 같은 중소농은 1년 내내 일이 있는 게 아니야. 5~6월 농번기에 잠깐, 여름 (토마토 딸 때) 잠깐, 그리고 가을 벼농사로 끝인데, 어쩔 수 있나. 저 부부가 온 날에 맞춰서 일을 해야 하니까, 일단 못자리부터 챙겼고….” 5월 초 농장에 두 사람이 배치되고 난 다음날, 곧바로 모내기에 나섰다. 평소보다 일주일 빨랐다. 100마지기(2만평·약 6만6천㎡)에서 닷새를 보내고 비닐하우스 6개 동(1200평·약 4천㎡)에 들어가 방울토마토 정식(모종심기)을 시작했다. 사흘이 걸리지 않았다. 벼는 알아서 클 것이다. 문제는 방울토마토가 주력 농사인데, 집게작업, 순따기 등 본격적인 작업까지 한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계절근로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다. ㄱ씨가 고심 끝에 심은 작물이 양상추다. 농사일에 사람을 쓰려다가, 사람에 작물을 맞추는 꼴이 된 것이다. 이런 고민은 ㄱ씨만의 것이 아니다. 양상추가 10상자 정도 쌓일 때쯤 옆 농장주 ㄴ씨가 작업장에 들어섰다. 그는 이번에 계절노동자를 신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형님, 17만원 준다 해도 일할 사람이 안 온대요. 무안(전남의 양파 주산지) 가면 더 받는다고. 큰일이네. 마늘이랑 양파 (수확) 끝나고 장마 오면 좀 오려나.” “빌려 갈래? 불법이라도?” ㄱ씨가 계절노동자를 옆 농장에 ‘빌려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던진 농이다. 걸어서 5분도 되지 않는 거리지만, 옮겨 일하면 엄연한 현행법 위반이 된다. 법무부가 농촌 상황을 고려해 한달에 한번 근무처를 바꿀 수 있는 규정도 만들었지만, 같은 마을에서 농번기와 농한기가 한달 걸러 있을 리 없다. “듣고 보니 억울하네. 농사짓는데 그런 불법이 어딨당가?” ㄴ씨는 “수확을 못 할 판이면 어떤 손이든 못 빌리겠느냐”며 자리를 떴다. 코로나19 이후 농촌에서는 이주노동자 입국이 제한되고, 일부는 귀국한 뒤 돌아오지 않아 일할 사람이 사라져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농업에 투입된 이주노동자 수는 2019년 8835명이었다가 2021년에 1590명으로 82%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에 계절노동자 1만여명이 추가 투입됐다. 산술적으로 인력이 남아야 하지만 농촌은 여전히 유례없이 높아진 인건비와 일손 부족으로 곳곳이 난리다. 이유는 뭘까. 정확한 실태조사는 없다. “2015년 256만명이던 농가 인구가 2019년 224만명으로 10%가 넘게 줄고, 65살 이상 고령 농가 비중은 38%에서 47%로 늘어나는 등 농촌의 구조적 문제가, 코로나19 이후 더 도드라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2021년 국회 토론회, 최범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실장) 이 와중에 농촌은 각자도생이다. ㄱ씨와 함께 계절노동자 제도로 2명을 배치받은 ㄷ씨는 일감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옆 마을 포도농장 요청을 받고 일당 10만원에 ‘한달짜리’ 파견을 보냈다. 사실상의 불법인 줄 알지만, 중소농 입장에서 이들을 일없이 놀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ㄱ씨도 “ㄷ씨를 이해한다”고 했다. “(ㄴ씨 사정도 그렇고) 다른 곳에선 사람 없어 고생하는 걸 내가 몰라? 그걸 보고 어떻게 가만있어.” 두 사람 몫으로 남은 석달 반 동안 매달 400만원가량을 챙기는 것도 부담일 것이다. 오전 11시에 가까워지자 양상추는 바닥을 보였다. 마지막 박스까지 채우고, 추가로 양상추를 캐러 밭에 올랐지만, 이곳 양상추는 시장에 팔 만큼 자라지 않았다. “뜻대로 참 안 되네잉. 오전엔 여기까지만 합시다.”
흰쌀밥 위에 달걀과 돼지고기 볶음을 얹은 계절노동자 점심 도시락.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흰쌀밥 위에 달걀과 돼지고기 볶음을 얹은 계절노동자 점심 도시락.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인력중개센터 설치 등 정부 조처 시급
ㄱ씨가 두 팔로 엑스자를 그렸다. 부부는 그때야 모자를 벗고 작업장 구석 의자를 찾아 앉았다. “양상추 한 박스가 5천원인데 박스 1천원, 양상추 싸는 봉지 600원(개당 100원×한 박스 6개), 기본 1600원은 날아가는 거지. 거기에 상하차비, 경매수수료, 비료값까지 계산하면 저 두 사람 일당도 안 나와. 그래도 일단 하는 데까지는 해봐야 하니까….” 다시 일감이 떨어진 세 사람은 작업대에 나란히 앉았다. 번역 앱으로 계절노동자 부부의 아내에게 말을 건넸다. ―곧 점심때인데, 보통 식사는 어떻게 합니까? “도시락요. 흰쌀밥에 돼지고기와 계란볶음을 덮어서.” 원래 숙소와 식사를 보장하는 규정대로 첫 점심은 읍내 식당을 이용했다. 하지만 입맛에 맞지 않았다. 이를 눈치챈 ㄱ씨가 다른 농장처럼 한끼 1만원씩 주기로 했다. ―도시락은 괜찮나요? “집에 가서 따뜻한 차랑 먹고 싶긴 하죠. 몽골 사람들은 따뜻하게 음식을 먹어요.” ―숙소는 불편한 점이 없나요? “특별히 없어요.” 부부가 지내는 곳은 이주노동자 근로환경에서 문제 됐던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가 아닌 ‘집’이었다. 2021년 고용노동부가 발표를 보면, 이주노동자 69.6%가 가설건축물(컨테이너·조립식패널·비닐하우스 등)에 살았다. 이번 ‘계절근로자 채용 요건’ 중 하나가 제대로 된 ‘방 제공 여부’였다. 질문을 바꿨다. ―당장 바뀌었으면 하는 건 없나요? “(부부가 한참 대화하더니) 한국 농장에는 화장실이 없나요? 농장주는 좋은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화장실 문제만큼은 그냥 밖에다 하더라고요. 여기만 그런 게 아니에요.” “다른 곳에 비하면 여긴 천국이지.” 이웃 농장주 ㄴ씨 말이 떠올랐다. 숟가락 하나부터 텔레비전까지 제공했다는 숙소, 이른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작업장, 하루 노동 8시간 준수 등 작업 환경은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그 “천국”에 화장실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이주노동자인권단체 ‘지구인의 정류장’ 김이찬 공동대표(영화감독)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금 직장에서 볼일 보러 삽을 들고 나서야 한다면 어떻겠느냐. 다시 실태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화장실 없는 걸 자연스럽게 말하곤 하는데, 이것 때문에 이주노동자가 농장을 이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후 작업은 1시45분에 시작됐다. 양상추밭 잡초 제거다. 수작업이 기본이다. 2천 포기가 심어진 한마지기의 끝이 보일 즈음, 한 시간 반이 지나갔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농장주 손에는 새참이 들려 있다. ㄱ씨는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며 “계절근로자 비용 등을 포함하면 포기당 2천원은 돼야 수지타산이 맞는데, 그 반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했다. ㄱ씨가 계절노동자와 함께한 한달 반 소감은 “중소농이 몇달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농가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게 언제일까.
인력 전쟁 속 단속, 노동자끼리 경쟁도
농촌 인력 부족을 제도권 안에서 풀겠다고 내민 카드가 ‘계절근로자’다.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사람에 목마르다. 지리산 동쪽 자락의 양파 주산지 한곳을 찾은 건 지난 13일, 여기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로 꾸려진 ‘농작업팀’을 만났다. “왜 우리가 일하는 걸 굳이 보여줘야 해?” 한국 생활 15년차 몽골인 간바트(가명)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 몽골 농작업팀(이하 몽골팀) 대표 격인 그가 현장 취재에 대한 경계심으로 날을 세운 건 팀원 20명 전원이 미등록 이주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동선이 드러나 이득 될 게 없다. 양파가 익어갈 무렵 도깨비처럼 나타나는 몽골팀 같은 이들을 농촌에선 ‘전문작업반’, ‘농작업팀’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돈내기’(밭 한마지기당 작업량으로 노임을 결정하는 구조)로 ‘까대기’(상하차 작업)를 하며, 6월 양파 주산지인 경남 함안, 합천, 함양 등 지리산 동쪽 면을 훑는다. 몽골팀은 사업장 변경 제한이 있는 계절노동자 1만2천여명, 고용허가제 아래 들어오는 5만여 이주노동자(E-9)가 채울 수 없는 빈 공간에 자리한다. 이들은 일하는 지역에 경계가 없고, 농장주 요구에 따라 하루 수차례 작업장을 바꾸기도 한다. 주로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구성된 농작업팀 실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부문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고용실태와 과제’(엄진영) 논문을 보면, 전국 258개 농가 설문조사에서 미등록 외국인을 고용하는 작물재배업 농가가 91%에 이른다. 고강도 노동이 필요한 특정 작물(마늘·양파·감자 등)로 한정하고, 시기를 수확기로 좁히면 이들의 고용 비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그러니까 왜 하려고 해?” 새벽 5시30분부터 함께 시작한 작업, 속도를 따라가기 버겁다. 동네 헬스장에서 드는 쇳덩이 20㎏과 쉴 틈 없이 들어올리는 양파 한 망은 차원이 달랐다. 밭 한마지기에 트럭 2~3대가 구역을 나누고, 고랑 양쪽으로 미리 정렬된 양파(농장주가 사전 작업해둔 것)를 따라 움직이면, 양옆으로 건장한 몽골 청년 둘이 뒤따른다. “(어깨에 올리며) 쓱, (짐칸에 실으며) 퉁.” 작업이 끝날 때까지 박자는 무한반복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3명이 한 조가 된 몽골 농작업팀이 트럭에 양파 까대기(상하차 작업)를 하는 모습. 하어영 기자
미등록 이주노동자 3명이 한 조가 된 몽골 농작업팀이 트럭에 양파 까대기(상하차 작업)를 하는 모습. 하어영 기자
간바트가 예민한 데엔 이유가 더 있었다. 취재가 있기 하루 전, 농장주들 사이에 인력 확보 경쟁 과정에서 ‘불법 고용’ 신고가 있었다. 뒤이어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이 시행됐다. 사람이 부족한 농번기엔 이례적인 일이었다. “한쪽에서 약속했던 몇 사람 덜 왔다고 싸움이 났어. ‘왜 니 나한테 (사람) 데리고 가나, 니 불법 사람들 신고한다’ 하면서 결국, (신고) 했다고 하더라고.” 단속이 뜨면 신고된 현장만 멈추는 게 아니다. 행여 단속으로 불똥이 튈까 몽골팀을 비롯한 모든 농작업팀은 밭에 나가지 못하고, 여의도 40배에 이르는 주산지 전체가 손을 내려놓다시피 해야 할 수 있다. 수확기 사정을 잘 아는 한 농민회 임원은 “이곳에서 수확기에 단속을 해 인력이 끊기면 양파만 아니라 그다음 모내기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돼 1년 농사가 꼬이게 된다. 그래서 함부로 단속하지 못한다”고 했다. 단속 대상에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만이 아니라 농장주도 해당된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등을 고용할 경우 출입국관리법 등에 따라 고용주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올해 정말 사람 없어. 전쟁이야, 전쟁.” 곧바로 다른 작업장으로 이동했다. 멀리 농공단지가 보이는 밭 두마지기에선 앞선 작업과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먼저 도착한 몽골팀 10여명은 이미 양파망 작업에 한창인 베트남, 타이 등 이주노동자 10여명과 섞여 들었다. 양파를 캐 망에 담으면, 몽골팀이 상차(까대기)를 맡는다. 한국인은 단 2명이다. 그나마 뒷짐을 지고 있다. “밥상에 올라간 양파? 우리(이주 노동자) 아니면 없어”라는 간바트 말은 허세가 아니었다. 간바트가 지목한 한국인 둘은 농장주였다. 이들은 컵라면 20여개를 끓이고 있었다. “우린 안 먹어. 이거 끝내야 먹어.” 몽골팀은 새참을 건너뛴다. 잠시 뒤 함께 일하던 한 팀원이 다가와 간바트에게 “(기자는) 이제 그만 따라왔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농장주들 분위기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인력 ‘전쟁’ 와중에 몽골팀이 겪은 건 단속만이 아니었다. “실은 얼마 전 우즈베크 쪽에서 몇몇이 팀 만들었어. 옛날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인데. 몽골보다 조금 싸게 해준다고 그랬대. 그게 말이 돼? 그런데 우리 쪽 비자 없어. 계속 일해야 해. 그쪽은 (관광비자로) 한달만 하고 가. 그러니까 우리는 (주인님들) 눈치를 봐야 해.”
지리산 동쪽 자락 한 양파 주산지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양파를 망에 담고 있다. 하어영 기자
지리산 동쪽 자락 한 양파 주산지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양파를 망에 담고 있다. 하어영 기자
‘농작업팀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인력 부족으로 벌어지는 경쟁은 농민과 이주노동자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우리한테 농촌에서만 예쁘게 일하면 비자 준다잖아? 그게 얼마나 웃기는 줄 알아? 그냥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게 주인님들한테도 나을걸? 양파 일이랑 그게 맞아?”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 중에는 미등록 이주노동자 농작업팀 역할을 인정하고 “농작업 전문 위탁사업체로 양성화시켜 정부가 관리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날 몽골팀은 점심에 이어 저녁도 밭에서 나오지 않은 채로 인근 편의점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비 소식 때문이다. 이날 새벽 4시에 가장 먼저 일을 시작한 팀 최고참 잠발(가명)이 작업을 멈춘 건 자정이 넘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다. 따져보면 20시간이 넘는다. 비가 오기 전 이들이 밥도 거른 채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선 농장주는 캐놓은 양파가 비를 맞으면 제값을 못 받게 된다. 비 소식을 앞두고는 농장주가 몽골팀한테 매달릴 수밖에 없다. 몽골팀은 밭이 소나기로 질척해지면 다음날까지 트럭이 들어가 작업하기 힘들다. 까대기 동선이 길어지면 몸이 버티지도 못할 수 있다. 수입은 얼마일까. 어림잡아 하루 18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때그때 다르다”는 간바트의 말이 정답이지만.) 이날 간바트가 양파 한 망을 들고 배웅하러 나섰다. “힘드냐”고 물었더니 “협박당하는 것만 빼면 그래도 할 만하다”고 했다. 협박은 단속이랑 같지만 다른 말이다. “신고한다고 그러면 제일 힘들어. 마음 편하게 일하고 싶지, 당연히. 맞잖아. 불법 사람이라고 협박하면 제일 힘들지.” 그들은 언제 자신들의 몫을 평가받으며 협박 없이 일할 수 있을까. “봤지? 전쟁이라니까. 이제 얼렁 가.” “지금까진 이긴 거 같아?” “전쟁이라고 꼭 이겨야 하는 건 아니야. 어떻게 백프로를 해.” 간바트가 웃었다. 이날 기자가 밭을 돌며 이동한 거리를 차량 기록으로 따져보니 30㎞를 조금 넘었다. 대구 전주/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Adblock test (Why?)


'불법과 합법 사이' 외국인 농작업팀, “우리 없인 밥상 위 양파도 없다” - 한겨레
Read More

강원 원주서 벌에 쏘인 8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 MBC뉴스

강원 원주서 벌에 쏘인 8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사진 제공: 연합뉴스

어제 저녁 8시쯤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에 사는 84살 여성이, 집에 들어온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강원소방본부는 이 여성이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Adblock test (Why?)


강원 원주서 벌에 쏘인 8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 MBC뉴스
Read More

도박자금 마련 위해 회삿돈 50억 횡령… 지역농협 직원 송치 - 조선비즈 - 조선비즈

[unable to retrieve full-text content]

도박자금 마련 위해 회삿돈 50억 횡령… 지역농협 직원 송치 - 조선비즈  조선비즈
도박자금 마련 위해 회삿돈 50억 횡령… 지역농협 직원 송치 - 조선비즈 - 조선비즈
Read More

사법농단과 잊혀진 시국사건 피해자 - 한겨레

한겨레신문 등록번호:서울,아01705 등록·발행일자:2011년 7월 19일 사업자등록번호:105-81-50594 발행인:최우성 편집인:김영희 청소년보호책임자:김영희 주소:서울특별시 마포구 효창목길 6 고객센터:15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