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 앞이면 “차는 일단정지” 신호등 없어도, 우회전이라도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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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1·2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정부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서 원자력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함에 따라 환경단체 등 관련 전문가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전 비중 확대는 곧 재생에너지 비중 감소로 이어지기는 만큼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 방향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 따르면, 2030년 원전 비중은 기존 23.9%에서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 NDC에서 설정한 2030년 총 발전량(612.4TWh(테라와트시))을 그대로 둔 채 원전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부문들을 조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현재 2030년 30.2%로 설정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 비율은 12월 발표 예정인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너무 이상적 목표를 제시했던 것이라고 겨냥했다. 그는 "(이전 정부에서) 주요국 대비 도전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지만 과학적 증거 기반의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달성 방안은 부족했다"며 "재생에너지는 간헐성과 입지·수용성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보급하겠다고 한 반면, 안정적 전력 공급 및 탄소 중립 수단으로서의 원전에 대한 역할 고려는 미흡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 탈핵시민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정책 방향을 비판하고 공공 재생에너지로 기후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단체 등은 즉각 반발했다. 기후위기가 벌써 현실화된 시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전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경제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데,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다울 그린피스 정책 전문위원은 "RE100(재생에너지 100%)과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꼴찌인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줄이는 건 수출경쟁력을 포기하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지난해 기준 6.3%로, OECD 평균인 31.6%에 한참 못 미친다.
무엇보다 원전은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도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을 위해 처리 절차 및 일정, 방식을 규정한 특별법을 마련하고, 국무총리 산하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이미 폐기물 처리 부지 선정을 놓고 40년 가까이 논란을 겪었지만, 기피시설이다 보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폐기물처리 장소를 선정한다 해도 처분장을 실제 가동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 핀란드의 경우 2016년부터 영구처분장 공사를 시작했지만, 내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는 햇빛이나 바람 등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반면, 원전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 발전연료인 우라늄은 적은 양으로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요즘 같은 에너지 공급난 속에서 결코 방심할 수 없다. 황인철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건 석탄, 가스뿐 아니라 원전도 마찬가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 확대를 얘기하는 건 합리적 방향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군 한울 원자력발전소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다만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발전 상황이나 입지적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은 원전 비중을 높이는 것을 피할 수 없으며, 이를 위해선 문재인 정부 때 파괴된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게 맞다는 주장도 있다. 이정익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이번 정권의 원전 정책은 사실 친원전이라기보다 직전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산업을 되살리는 차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발전 비용에 대해 얘기가 많은데, 재생에너지는 발전하는 동안 에너지원을 수입하지 않아도 되는 대신 건설 과정에서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결코 외부 요인과 무관하다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새벽 제주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와 관련, 방화 혐의로 50대 남성이 해경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성산항 내 정박 중인 연승어선 3척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방화 혐의와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탐문을 벌인 끝에 지난 5일 오전 11시 45분께 성산읍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선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이번 화재 어선 3척의 선원은 아니라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4일 오전 3시 11분께 본인 소유의 차를 타고 성산항 내 선박이 계류돼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후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하얀색 물체를 꺼낸 뒤 차량 주유구에 넣었다가 꺼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 물체가 범행에 사용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후 오전 3시 18분께 병렬로 계류돼있는 9척의 선박 중 첫 번째 선박의 갑판 위에 올라갔고, 두 번째 선박 갑판을 지나 세 번째 계류돼 있던 어선 B호(29t)로 넘어갔다.
47분 뒤인 오전 4시 5분께 B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육상에 내려온 뒤 자신의 차를 타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잠시 후 B호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오전 4시 23분께 세 차례의 폭발성 불꽃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추가 조사와 보강 증거 확보 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께 서귀포시 성산항에 계류돼 있던 성산 선적 연승어선 3척(29t, 39t, 47t)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과 해경이 곧 진화에 나서 신고 접수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전 7시 21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나, 이후 어선의 기름에 불이 붙으며 재발화해 12시간여 만에야 불이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해당 어선들에 사람이 없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어선 3척이 심하게 탔고, 진화 작업에 동원됐던 고성능화학차 1대도 불에 탔다.
/연합뉴스

1989년 이화여대 의대에 입학한 최씨는 예과 2학년이었던 이듬해 노숙인 봉사를 시작했다. 무료 급식 활동에 참여한 그는 폭우 속 길에 앉아 빗물 섞인 밥을 먹는 노숙인을 보며 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쳐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과 전문의가 된 뒤엔 ‘의사는 병이 가장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라 안정적 대학병원 교수 자리를 마다하고 20여 년간 노숙인을 위해 살아왔다. 2002년 서울 청량리 뒷골목에서 ‘밥퍼 목사’로 알려졌던 최일도 목사와 ‘다일천사병원’을 세우고 의무원장을 맡았다. 이 병원의 유일한 의사였던 그는 인근 사택에서 생활하며 하루 100명 넘는 노숙인을 밤낮없이 돌봤다. 당시 그의 월급은 100만원이었다.
2004년부터 영등포 요셉의원에서 풀타임 자원봉사 의사로 근무한 그는 2009년 서울역 앞 노숙인 지원 시설인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 다시서기의원을 열었다. 여성 노숙인 쉼터인 마더하우스도 세웠다.
2015년 노숙인 질병을 분석한 사회의학 전문서 《질병과 가난한 삶》을 출간한 뒤 2016년엔 이들의 재활과 회복을 돕는 회복나눔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4년 자선병원 도티기념병원 내과 과장을 거쳐 2017년부터 서울시립서북병원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최씨는 “늘 익숙한 삶이 지금의 삶인데 ‘성천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제정됐다. 2012년부터 음지에서 헌신하며 사회에 귀감이 된 의료인을 발굴해 시상해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회가 원구성 협상 난항으로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간 지 35일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 겁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총 275표 가운데 255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국회는 부의장에는 4선 민주당 김영주 의원과 5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각각 선출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전임자인 김상희 전 부의장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입니다.
정 부의장은 국회 상반기 부의장으로 내정됐지만, 민주당 상임위 독식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거부하다 지난 해 8월 31일부터 부의장직을맡아,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의장을 맡습니다.
김 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여야가 의장 선출에 합의해주셔서 다행"이라면서 "여야 원내대표단에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이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에 긴급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 남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정진석 부의장도 "우리 모두는 국회 밖 국민의 고단한 삶의 문제를 더이상 외면하고 방치해선 안 되고, 더욱더 시급한 것은 상임위 구성 문제"라며 "여야 모두 집단지성으로 작금의 민생위기를 타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원 횡성 정착 강성원·배윤정 부부
도시의 팍팍한 삶에 지쳐 귀촌 실행
무작정 농가주택부터 짓다 사기당해
“사전준비·교육 중요성 뼈저린 체험”
한해 귀농·귀촌 인구 50만명 시대
땅값 오르고 농촌 인심 옛날 같잖아
저마다 이상향 꿈꾸지만 난관 부닥쳐
“농업·농촌의 현실과 그늘 직시하고
문화차이·화법·삶 이해 뒤 다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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