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병원에서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시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했습니다.
그는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도착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립니다.
소년이 꽃다발을 건네자, 미소와 포옹으로 답합니다.
미리 준비된 마이크 앞에 선 박 전 대통령.
달성군민과 대구시민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차분히 소회를 밝힙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무척 견디기 힘든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 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거처로 선택한 대구 달성군은 그에게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98년 보궐선거로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부터 18대까지 달성에서 내리 4선을 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주신 분들이 바로 이곳에 여러분들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인재들이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라며 8분간의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저에 운집한 수많은 사람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화답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은 지지자와 경찰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사저에 머물며 건강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인사말 도중 한 40대 남성이 소주병을 던져 경호원들이 에워싸는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박근혜_퇴원 #달성_사저 #소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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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3/24 21:17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따뜻하게 맞아줘 감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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