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청약 가점제에서 불리한 2030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해 추첨제를 확대하는 쪽으로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첨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는 넉 달째 늘어났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에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해 전용면적 84㎡ 일반 공급 215세대에 4만 3천여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끈 곳입니다.
투기과열지구라 전용 85㎡ 이하는 모두 가점제로 진행됐는데,
상대적으로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가족이 작은 '2030 세대'는 얼마나 당첨됐는지 따져봤습니다.
전체 당첨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은 1.4%에 그쳤고, 40대 56.2%, 50대 37.3%를 기록했습니다.
당첨자 가운데 3명을 빼고 모두 40대 이상인 겁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 : 서울 인기 지역 분양 물량이라 청약 경쟁률이 높았으며 실제 당첨자 연령대를 확인해보니 가점제가 낮은 20~30대보다는 40~50대가 많았습니다.]
2030 당첨 확률이 낮다는 지적에 새 정부는 추첨제 비중을 늘려서 청년층 자가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 기준을 신설하고, 전용 60~85㎡ 미만 주택은 추첨제를 30%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대신 가점을 쌓으며 청약 기회를 기다려온 4050 세대를 위해서 중대형 평형 추첨제 비율을 줄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별공급 대상에는 미혼 청년도 새로 포함될 전망입니다.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넉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더니 지난달에는 5천3백여 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시세보다 낮게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 특성상 특정 연령층만을 고려하지 말고, 취약계층을 더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어떤 식으로든 사회 안전망으로서 기능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어떤 기준들을 갖다 대었을 때 상대적인 사회적 약자들에게 공급이 좀 더 많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강화한 대출 규제에 제도 개편까지 맞물리면 청약 시장에서도 이른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30에 당첨 기회 더 준다"...청약통장 가입자도 증가 - YTN
Read More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