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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과 잊혀진 시국사건 피해자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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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가장 먼저 재판을 받은 윤관석 의원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전체 의혹의 첫 단계인 자금 조성 과정을 법원이 사실로 판단한 겁니다.
재판부는 "정당 민주주의의 신뢰를 훼손했다"며 "그릇된 관행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4월, 검찰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두 현역 의원을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자금을 조성한 정당법 위반 피의자로 적시했습니다.
프랑스 체류 도중 급거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정치탄압"이라며 장외 여론전을 펼쳤지만 끝내 구속수감됐습니다.검찰의 전격적인 공개수사 착수 9달 만에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습니다.
법원은 당시 돈 봉투 자금을 조성한 과정을 모두 인정하며, 윤관석 의원에게 징역 2년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벌금형을 함께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정치 불신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당 민주주의의 신뢰를 다시 훼손했다"며 "전당대회로 당선된 집권여당 대표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불법성이 무겁다"고 질타했습니다.
윤 의원은 "당내 잔치인데다,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캠프 운동원들에게, 실비 성격의 돈을 주는 정당 관행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그릇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고 구태를 막아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법원의 1차 판단 대상은 돈 봉투 자금의 조성 과정까지만입니다.
검찰이 아직 돈 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어 이 부분은 재판에 넘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허종식·이성만·임종성 의원이 조사를 받았는데, 총선을 앞두고 비공개 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점이자 최대 수혜자 송영길 전 대표는 모레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윤관석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 모두 이번 판결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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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강간, 특수협박,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 김 모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수사기관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진술은 신빙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고인에 대해서는 "다른 남자와 만난 피해자가 자신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응한 것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범행동기와 수단, 방법을 볼 때 피고인의 책임은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피해자가 피고인을 엄하게 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탁한 1억 5천만 원을 피해자가 수령 거부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경기 구리시의 한 오피스텔에 여자친구를 감금한 뒤 여러 차례 강간하거나 폭행하고, 바리캉으로 머리카락을 자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피해자의 얼굴에 소변을 누거나 침을 뱉고 알몸 상태로 무릎 꿇게 하는 등 고문 수준의 가혹 행위를 한 혐의도 받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김 씨가 잠든 틈에 부모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구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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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감금한 뒤 구타와 성폭행을 포함해 믿기 어려운 가혹행위를 저지른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늘 1심 법원은 이 남성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은 피해자가 여전히 극심한 고통 속에 살고 있다며 더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닷새간 가둔 채 여러 차례 때리고 성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피해 여성의 머리를 이발기계로 미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까지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남성이 잠든 틈을 타 부모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검찰로 넘겨진 뒤에도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고 지난 23일엔 선고를 이틀 남기고 갑자기 1억 5천만 원을 공탁했습니다.25일이었던 선고기일은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조윤희/피해자 측 변호인 (법률사무소 이채)]
"피해자가 합의를 원하지 않는 상황을 피고인이 알고 있으면서도, 선고 기일 직전에 공탁을 한 것은 본인의 감형을 목적으로 위한 것이었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한테 추가적인 고통을 주는…"
피해자는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1심 법원은 오늘 남성의 공소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연인인 피해자가 다른 남자와 연락했다는 이유로 범행했다"며 동기와 경위, 방법과 횟수 등을 보면 책임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초범에, 1억 5천만원을 공탁한 점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황이지만, 피해자는 수령을 거부한 점까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가족과 애완동물에 남성이 위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별다른 저항을 못했고 정신적 충격이 상당했을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은 항소 요청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 년이 지난 지금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더 무겁게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는 겁니다.
[피해자 아버지]
"(딸이) 환청, 환시, 뭐 이런 것들이 전혀 사라지지가 않아서 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근데 지금 정신과에서 쓸 수 있는 약을, 최고치의 약을 쓰고 있는데도 전혀 진행이 안 돼서 지금 현재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검찰은 피해자 측이 요청을 접수하는 대로 항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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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이 관련 입장을 묻자 "굉장히 여러 가지 생각할 점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그 사건은 대법원의 사실상의 수사 의뢰로 진행된 사건"이었다며 "수사에 관여했던 사람이 직을 떠난 상황에서 말씀드리기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당시 수사팀장이 수사했던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적용한 직권남용 등 47개 혐의 가운데 단 하나도 처벌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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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나온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탈당파가 공동 창당에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에 앞서 지지 기반이 비슷한 정당들끼리 우선 '중텐트'를 만들겠단 구상인데요.
가칭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발표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무임승차"라고 지적하는 등 주도권 갈등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을 탈당한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결국 '공동 창당'을 결정했습니다.
[박원석/미래대연합 공동대표]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 창당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명은 가칭 '개혁미래당'으로 설 연휴 전인 2월 4일 창당을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역의원 3명이 있는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신당' 인지도가 있는 '새로운미래'가 정치적 기반이 다르지 않은 만큼, 통합을 더 늦춰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중텐트'로 먼저 거점을 삼는다는 구상인데, '빅텐트'를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5개 정당이 난립했던 제3지대가 일단 여야 전직 대표를 중심으로 '1차 합당'에 나선 것으로, 이낙연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민주당이 방탄하느라 못하는 정권 견제와 심판, 우리가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이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거"라며,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개혁미래당' 이름을 겨냥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에 계신 분들은 정치의 측면에서만 너무 이걸 바라보신 것이 아니냐‥"
"가급적 각 당이 공천에 돌입하기 전에 통합하는 게 좋다"는 '개혁미래당'측 입장에도, "개혁신당 방향성에 대체로 동의하나 바로 합류할 수는 없다는 의미가 이질적으로 들린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연대를 희망해 온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하고, 다만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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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입원 중이던 배 의원이 오늘 퇴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치명적 위협이었기에 많은 국민이 놀라고 걱정했다”며 “다시 한번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배 의원은 피습 사흘째인 이날 오후 12시경 퇴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원 소식을 알리면서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많은 분의 도움과 배려로 잘 치료받고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힘내서 완쾌한 뒤에 국민, 저의 송파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보다 더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중학생 A 군으로부터 돌로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피습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다. A 군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입원 중이던 배 의원이 오늘 퇴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치명적 위협이었기에 많은 국민이 놀라고 걱정했다”며 “다시 한번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배 의원은 피습 사흘째인 이날 오후 12시경 퇴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원 소식을 알리면서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많은 분의 도움과 배려로 잘 치료받고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힘내서 완쾌한 뒤에 국민, 저의 송파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보다 더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중학생 A 군으로부터 돌로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피습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았다. A 군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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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The Hankyoreh.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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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부모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어린 자녀들을 누가, 어떻게 돌볼지가 큰 걱정거린데요.
수업 전후로 학교에서 돌봄을 책임지는 '늘봄학교'가, 올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상대로 전면 실시됩니다.
이어 내후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먼저 교육부 발표 내용,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방학 기간인데도 학생들이 가방을 메고 학교로 들어섭니다.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 등의 아이들을 학교에서 돌보는 겁니다.
[초등생 학부모 (음성변조)]
"눈치 안 보고 회사 다닐 수 있으니까요. 부모들이 학원을 계속 뺑뺑이 돌리는 것도 미안한데, 그런 거 안 해도 되고…"
그간 '방과후 수업'과 '돌봄교실'로 나뉜 돌봄 방식은 이용률이 각각 50%, 1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중간 중간 시간이 비는데다, 학습 수요도 제대로 채워주지 못했던 겁니다.
정부는 이를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정규 수업 전후에 운영하는 늘봄학교로 전면 대체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학기, 초등학교 2천여 곳에서 확대해 시작한 뒤 2학기에는 모든 학교에서 실시합니다.
일단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생입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모두에게 매일 2시간의 수준 높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
이어 오는 2026년부터는 희망하는 모든 학년의 초등생 누구나 늘봄학교에서 돌본다는 계획입니다.
늘봄학교에는 기존의 정규 방과후 프로그램에 더해 휴식과 식사 등 그간 '교육'으로 보지 않았던 활동도 포함됩니다.
학부모들은 돌봄-육아 부담을 덜어줄 조치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은선/정치하는엄마들]
"더 이상 쓸 육아휴직은 없고, 1시에 끝나는 아이를 돌볼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양육자 중 한 명이 퇴사를 합니다. 그 대상이 여성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요."
올해 입학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1학년생은 전국에 34만 7천여 명.
정부는 이 가운데 80% 이상이 늘봄학교를 신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이상용, 이주혁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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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실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를 거부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은 생각”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글에는 비주류인 김웅 의원이 “힘내시라. 해서파관(海瑞罷官)을 평함이 연상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해서파관은 명나라의 청렴한 관리 해서가 황제에게 파면당하는 역사극이다. 마오쩌둥을 황제에 비유해 비판했다는 공격을 받으면서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시작됐다.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이 아닌데도 공격받는다는 취지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이 사퇴하면 ‘한동훈 비대위’의 색깔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 사퇴해도 김 여사의 명품 백 수수 논란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며 옹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 김 비대위원 사퇴 이야기가 언급됐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대통령실에선 김 비대위원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는 김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친윤계 의원도 “한 비대위원장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앙투아네트 비유’에 대해 “프랑스 혁명 시대 왕비에 비유하며 마녀사냥하듯 하는 모습은 자제해야 한다”며 “우리 당 지지자와 당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정치권에서는 ‘검사 한동훈’과 ‘정치인 한동훈’의 철학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총선 승리와 대권 가도를 향한 장기 목표를 위해서도 전향적 입장을 취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 사이 정치적 마찰이 발생한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갈등은 검사가 아닌 ‘정치인 한동훈’의 소신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에 참패한 당시 김기현 지도부 체제에서 꾸준히 제기된 수직적 당정관계 문제를 넘겨받은 채 취임했다.취임 이후 한 위원장은 김건희 리스크와 수직적 당정관계 문제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당 안팎에서 꾸준히 받아왔고 한 위원장 역시 법무부 장관이 아닌 여당 대표로서 문제 인식 전환을 시작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을 통해 “상대 당대표가 일주일에 세, 네 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을 받는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하자”며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 저는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취임 한 달을 맞이하는 한 위원장 지지율이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도 문제를 다시 인식하고 돌파구를 고민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장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위원장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 대비 6%포인트 상승한 22%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한 위원장 취임 후 대통령 지지율은 30%대에 머무르고 정권 심판론은 50%를 웃도는 상황이 유지돼 총선 승리와 한 위원장의 차기 대권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질 우려가 커졌다.
특히 한 위원장 취임 후 국민의힘 호감도가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던 중 윤 대통령에게 대장동 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건의한 결정 이후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겪으면서 수직적 당정관계 문제를 해소할 필요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등장한 배경에 당과 대통령실 관계의 재정립과 같은 문제들이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한 위원장이) 그런 부분을 더 의식할 수도 있었던 것이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실과 거리를 좀 더 멀어지게 만든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2003년 광주지검 검사와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 신분으로 대검찰청 옛 중앙수사부 5대 그룹 대선자금 수사팀에서 함께했다. 이후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에서, 2017년 서울중앙지검에서, 2022년에는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으로 함께하며 20년을 알고 지낸 인연이다.
여권에서는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면충돌하는 모양새가 공천을 비롯한 선거 과정에 혼란을 가중할 우려가 큰 만큼 양측이 갈등 봉합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김 비대위원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처럼 오직 민심을 받드는 것, 총선 승리하는 것에만 매진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또 “얼마 전 제가 대구·경북(TK) 의원들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 원내대표 등이 명품 백 수수 논란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한 데 대해 “TK의 시각”이라고 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실 사퇴 요구 거부 관련 질문에 “한 위원장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여당 지도부에서는 처음으로 김 여사가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사과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김 비대위원은 2022년 5월 한 비대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여당 측 증인으로 출석한 인연이 있다.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검사 시절 김 비대위원의 페이스북을 공유하며 자주 추천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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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1일) 오전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 제압 및 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자간담회에는 고민정 최고위원과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 행사에) 당시 참석했던 의원들도 함께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내동댕이 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규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이전) 6개월도 되지 않아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며 “이제는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입마저 틀어막으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또한 “윤 대통령의 자유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입을 틀어막고 내동댕이 칠 자유냐. 국민 위에 군림하고 싶은 것이냐”며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김용현 경호처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을 향한 민주당 개별 의원·정치인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위성곤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대통령에게 쓴소리 한 마디 했다고 입을 틀어막고 끌고 나가다니 이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냐”며 “민주공화국 대통령이라면 강 의원을 끌고 가는 경호원들을 향해 ‘그냥 놔두게’라고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정주 의원도 이날 “(강 의원이 끌려 나가는) 이 장면은 희대의 납치극을 목격한 것처럼 충격적이고 공포스럽다”며 “대통령은 어떤 혜택을 받았길래 한 인간이자 국정을 말하는 정치인을 포악한 짐승을 다루듯 끌고 나갈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황운하 의원은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는 이유로 군중들 앞에서 국회의원이 짐짝처럼 들려 나가는 나라. 이게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영 의원도 “백주 대낮에 현직 국회의원을 무슨 중대 범죄자 취급하고 끌고 나가는 대통령실 경호원들”이라며 “이게 나라냐”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현역 의원이 대통령에게 악수하면서 귀에 거슬린 말을 했다고 해서 무자비하게 끌고 나간 것은 진짜로 너무 과한 경호”라며 “경호를 철저하고 강하게 잘 하는 경호처라면 영부인의 디올백, 화장품, 양주, 책, 몰카를 뭐라고 할 것인지 변명이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강 의원이 사지가 들려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북한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장에서 끌려 나가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으며 이후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상황이었다. (강 의원 행동은)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는 입장을 냈다.
(서울=뉴스1)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의혹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과나 해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국민의힘 내에서 잇따르자, 대통령실이 나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당정 관계'에 변화 조짐도 엿보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당 지도부에서 가장 먼저 '여사 리스크'를 공개 언급한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지난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들의 어떤 뭐랄까요, 의혹들, 발생한 반감들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그제, 연합뉴스TV)]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으면 수도권 선거는 없다…"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될 일이 아닌가…"
김 위원은,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략 공천' 논란까지 감수해가며, 서울 마포을에 출마할 거라 소개했던 영입 인삽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7일)]
"억울한 일을 당하는 곳에 늘 김경율이 있었습니다. 그 김경율이 이 마포에서 그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한 위원장 역시 "국민들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연일 보조를 맞췄고, 당내에서도 '여사 리스크' 해소 요구가 줄을 이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 관계자가 '명품백 의혹'이 불거진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어제 입장을 내놨습니다.
"재미 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하는 초유의 사태"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전략 공천이 필요하다면 특혜처럼 보이지 않도록 원칙을 세우고 지역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과 김 위원을 동시 겨냥해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출범 당시부터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에 의문 부호가 달렸던 '한동훈 비대위'가 본격 총선 국면에서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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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는 강 의원의 입을 막고 팔다리, 머리 등 몸을 붙들어 그를 끌어낸 게 즉흥 대응이 아니라 경호원칙에 있는 대로 조치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2009년 5월 백원우 전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사죄하라”고 소리쳤을 때도 경호원들이 비슷하게 대응했다는 설명도 나온다. 강 의원에게만 국한된 이례적 대응이 아니라는 취지다.
여당은 “무례함은 대한민국 좌파의 상징이냐”며 대통령실을 엄호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아 전북도민을 축하하고 앞으로 전북 발전에 대한 비전을 말하러 간 행사 성격을 감안할 때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의도적으로 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일부러 소란을 만든 것이라는 취지다.전날 행사장에서 강 의원 바로 옆에 있었던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도 이날 “강 의원은 대통령과 악수하던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은 채 연이어 소리를 질렀다. 대통령이 잠시 당황해서 ‘계속 인사를 해야 되니, 좀 손을 놓아달라’고 할 정도였다”며 “잔칫집 분위기를 깨 자신의 정치 선전장으로 만들고자 대통령에 대해 계획된 도발을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운영위 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을 위해 국민의힘에 운영위 개회를 공식 요청한다. 수용하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 열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경호처가 과도한 경호권을 행사한 건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의 권위를 짓밟고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을 요구했다. 그는 “현역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짐짝처럼 끌어내는데 힘없는 국민은 어떻게 대하겠나”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을 조만간 만나 국회 차원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북한이 9개월 만에 수중 핵 어뢰 시험을 또 한 번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해상 연합 훈련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앞으로 북한이 수중 위협을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북한 국방성이 수중핵무기체계《해일-5-23》의 중요시험을 동해상에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성은 담화문에서 "연초부터 미국과 일본,대한민국이 도발적인 군사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며 이번 시험이 지난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된 한미일 해상훈련의 맞대응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일 5-23은 북한이 개발 중인 '핵무인수중공격정'으로 이른바 수중핵어뢰로 불립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수중핵어뢰인 해일을 공개했고 해일-1에 이어 4월에도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습니다.[조선중앙TV(지난해 4월)]
"시험 결과 수중 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습니다."
7월 전승절 열병식에선 대형 트럭에 실린 해일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해일-2가 71시간여 동안 1000km를 잠항했다고 밝혔는데, 9개월 만에 공개한 해일 5-23은 이보다 개량됐지만 개발중인 핵어뢰로 추정됩니다.
다른 무기보다 탐지가 까다롭고 남한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가는 핵어뢰 보유를 과시해 연합 해상 훈련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최일/잠수함연구소 소장]
"잠수함만큼 크지 않으니까 탐지하기가 쉽지 않죠. 수중에서 핵폭탄을 터뜨려가지고 해일을 일으켜서 부두나 해안을 완전히 쓸어버리겠다. 개념상으로 아주 무시무시한 거거든요."
앞으로 북한이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어뢰를 이용한 수중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합참은 "한미정보당국이 북한 무기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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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오늘 오후 중진의원 오찬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들은 다른 사람들의 직역을 구조조정할 때는 과감하면서, 자기들의 정수를 줄이는 얘기만 나오면 왜 이렇게 예민하게 나오느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늘 조언을 듣는 정성호 의원도 '250명이면 충분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정치개혁은 정치인이 정치인의 이익을 고려해서 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추진해온 '김포시 서울 편입'의 총선 전 주민투표가 무산되고, 특별법 제정안도 폐기 수순을 밟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서울에 편입하기를 희망하는 도시들에 대해 서울 편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의정부 등 북쪽 권역에 계신 도민들이 행정적인 절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 위에서 (남쪽으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기에 속해있지만 김포처럼 사실상 서울권에 속해 있는 도시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경기도민들이 (김동연 경기지사 안처럼) 경기를 남북으로 분도해 좀 더 효율적인 행정을 하기를 원한다면 그 부분도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며 "둘 다 경기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뉴스핌]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오영주 장관 왼쪽)이 15일 인천 서구 인천표면처리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민생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4.01.15 photo@newspim.com
[앵커]
대검찰청이 소집한 수사심의위원회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물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재판에 넘길 것을 권고했습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 15명 가운데 9명이 기소 의견을 냈는데요.
반면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에 대해서는 불기소 권고안이 의결됐습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최종 결론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기소였습니다.
2022년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본 겁니다.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 가운데 9명은 기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6명은 불기소가 맞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송치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14대 1로 기소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강일원/ 검찰수사심의위원장> "저희는 전혀 내용을 받은 게 없기 때문에, 백지상태에서 심의할 예정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4일 직권으로 수심위 소집을 결정했습니다.
1년 전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아직 기소 여부를 정하지 못한 가운데 외부 위원들이 수사 결과와 피의자, 그리고 이태원 참사 유족 측 의견을 듣고 심의하도록 한 겁니다.
심의는 예상보다 늦은 밤 9시를 넘겨 끝났는데, 두 피의자의 기소 필요성을 주장한 유족 측은 검찰이 심의 위원들에게 '불기소' 의견을 피력했다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불기소하는 게 맞다고 주장을 해버리면 수심의를 왜 열어야 되고 또 우리가 와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수심위 결론은 권고일 뿐 주임 검사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수심위의 의견을 검토해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na.co.kr)
#이태원참사 #수사심의위 #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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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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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초속 15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대전 영하 7도, 대구 영하 5도 등, 전국이 영하 13도에서 0도의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도, 부산 8도 등 전국이 0도에서 9도로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최고 3미터, 서해 앞바다에서 최고 2.5미터, 남해 앞바다에서 최고 2미터로 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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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구름대가 남동진하면서 내일 새벽까지 제주도 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고요.
내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방에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예상돼 조심해서 이동을 하셔야겠습니다.
덩달아 내일 출근길에는 반짝 추위에도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와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요.
내일 아침 철원의 수은주가 영하 13도, 서울도 영하 7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칼바람에 체감 온도는 이보다 4, 5도씩 더 낮으니까 따뜻하게 입으셔야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추위의 세력이 오래가지 않아서 모레 낮부터는 이내 수그러들겠습니다.
모레 아침 서울의 기온 영하 7도이지만 낮부터는 4도 선까지 올라서겠고요.
이후 절기 대한이 들어 있는 주 후반까지도 심한 추위는 없을 전망입니다.
지금 서쪽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들어오고 있는데 강한 바람에 밤사이에는 모두 해소되겠고요.
내일 전국 하늘 깨끗하겠습니다.
아침 기온 보시면 춘천의 기온 영하 8도, 안동 영하 6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낮 동안에도 대부분 체감 온도가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주 중후반 영동과 충청 이남 지방에 또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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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신당 당명으로 ‘새로운 미래’(가칭)를 발표하고 “거대 양당의 극단의 정치를 타파하고 정치 정상화를 위해 다당제 실현과 개헌에 나서겠다”고 했다.
제3지대 세력들 간 선거 연대 및 합당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합종연횡을 통한 ‘세 불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미래’도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별도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11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나 공동으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미래대연합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등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이제 각개약진을 통해 각자 자기 그릇을 채운 뒤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당초 창당 준비 단계부터 함께 하자고 논의했지만 여기까지는 속도를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창당 준비 과정은 다르더라도 결국 신당은 같이 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대연합 측도 당분간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을 비롯한 중도 진영과의 신당 논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나온 사람들만 모여서는 현실적으로 신당의 파괴력이 크지 않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에 “무턱대고 합치자는 건 대중도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턱대고 합치자, 연대하자는 이야기는 당내 구성원도 끌리지 않고, 대중도 그만큼의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여러 주체와 선입견 없이 대화하고 만나겠다”고 연대 가능성은 계속 열어뒀다. 이준석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을 거치면서 이질적인 정치세력 간 화학적 결합이 어렵다는 걸 겪었다”며 “흐름에 떠밀려 ‘빅텐트’를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앵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오늘(12일)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야권 추천인 김유진·옥시찬 위원에 대한 해촉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해당 위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재가가 이뤄지면 여권 우위 구도가 강해질 전망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해촉 건의안을 의결한 위원은 야권 추천인 김유진·옥시찬 위원.
해촉 건의 배경으로는 옥 위원은 9일 방송소위에서 류희림 위원장에게 욕설하고 서류를 집어 던져 '폭력행위'와 '욕설모욕' 등이 적용됐습니다.
김 위원은 취재진에게 비공개 안건 제의 배경을 공개해 '비밀유지의무 위반'이 적용됐고 '회의진행 방해'도 이유가 됐습니다.
류 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추천 위원 4명은 이들에 대해 "공정, 중립, 객관을 핵심으로 하는 독립적인 방심위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 위원은 그동안 류희림 위원장의 가족·지인 민원 관련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여권 위원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야권 위원들과 방심위 노조는 이번 해촉 건의안 의결이 류 위원장의 의혹을 덮기 위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류 위원장은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은 범죄라고 강조하며 감사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김유진 / 방심위 위원> "진상규명 요구 자체를 언급조차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무리한 일을 밀어붙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방심위는 현재 여권 위원이 4명, 야권이 3명인 가운데 대통령의 해촉 재가시 여야 4대 1 구도가 될 전망입니다.
두 위원의 공석이 여권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쉽게 채워지기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방심위 #해촉 #건의 #옥시찬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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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검찰이 재작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으며, 의견서에서 검찰은 한국거래소의 이상거래 심리 분석결과를 인용해 김 여사가 13억 9천만 원, 최 씨가 9억 원 차익을 얻었다고 적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이상거래를 분석한 기간은 2009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2년 9개월로, 1심 법원이 주가조작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한 1차 범행 시기가 전부 포함되며, 범행을 유죄로 본 2차 시기 일부가 포함됩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과 SNS를 통해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4천만 원가량의 손실을 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작년 12월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을 통과시켰으며, 대통령실은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가습기살균제 관련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2심 선고를 받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2024.01.11 leemari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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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민주당의 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명이 탈당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내일 예정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을 앞두고 '개혁 대연합'을 제안하면서, 총선을 앞둔 연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다만 함께 탈당할 걸로 예상됐던 윤영찬 의원은 돌연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표의 퇴원을 1시간 앞둔 오늘 오전, '비이재명계' 민주당 의원 3명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종민/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며, "이재명 체제로는 심판하지 못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원욱/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습니다."
이들은 '제3지대'의 총선 전략으로 '개혁 대연합'을 제안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은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고,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대표도 "가치와 비전이 맞으면 누구라도 함께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화답했습니다.
내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신당 창당 과정부터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탈당한 세 의원과 함께 행동하겠다고 공언해왔던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을 버리기엔 그 역사가 너무 귀하다"며 기자회견 30분을 앞두고 돌연 '잔류'를 선언했습니다.
'원칙과 상식'이란 모임을 만들어 행보를 같이 해왔던 다른 탈당파 의원들은 "개인적 문제"라고만 설명했습니다.[조응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준석 신당'도)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에서도 '용'이 하나 빠졌잖아요. 여기도 뭐 하나 빠지나 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친이재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으로 감찰을 받게 되자 마음을 바꾼 거 아니냔 해석도 나왔지만, "더 이상의 분열은 막자"며 봉합하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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